너도 아롱이냐? 나도 아롱이다!
할아버지를 거치면 모두가 아롱이, 아롱유니버스
아롱이는 할아버지 위해 온종일 자라 잡고, 할아버지는 잡아온 자라 풀어주고
12년 전 맺은 아롱이와의 인연, 12년 후 또 다른 아롱이와 가족으로
8일 TV 동물농장에서는 세상 모든 강아지를 아롱이라고 부르는 할아버지와 아롱이의 스토리가 방송되었다. 할아버지와 아롱이의 보기만 해도 웃음지어지는 스토리에 시청률은 최고 6.2%까지 올랐다.
경상북도 문경의 한 애견카페. 9마리의 강아지들이 손님들과 보기 좋게 어울려 놀고 있다. 카페 사장님이 길 위를 떠도는 녀석들을 하나 둘 챙기다 보니 무려 9마리나 되는 식구가 되었다는데, 그중에서도 척 보기에도 유독 손님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한 마리가 있다. 오늘의 주인공 아롱이. 여기저기 카페 안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친한 척 애교를 부리더니 갑자기 카페를 박차고 나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는 할아버지를 뒤쫓기 시작했다. 할아버지는 오토바이 속도를 내는 듯 아닌 듯 마치 아롱이가 뒤따라오기 편하게 속도를 맞춰주는 듯했다.
알고 보니, 8년 전 산책로에 쓰러져 있던 아롱이를 발견한 할아버지가 바로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도왔고, 그 뒤로 녀석은 할아버지만 보였다 하면 껌딱지가 되어 졸졸졸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할아버지 집에 도착하자, 또 다른 새끼 강아지가 할아버지를 반기는데, 녀석을 부르는 할아버지, “아롱아!” 사실 이 녀석은 얼마 전 아롱이가 낳은 새끼인데, 할아버지가 녀석도 아롱이라고 부르고 있다는 것. 아롱이라는 이름에 무슨 사연이 있는지 들어보니, 할아버지는 12년 전에도 TV 동물농장에 출연한 적이 있었다. 12년 전 집 근처 강가에 2주 가까이 죽은 암놈을 옆에 두고 사람들을 경계하며 사체를 지키던 강아지를 도와달라 TV 동물농장에 직접 연락하셨던 할아버지. 동물농장의 도움으로 강아지를 구조한 뒤 ‘아롱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후 식구로 맞이했었다고. 그렇게 4년을 함께 살다 아롱이가 하늘나라로 떠나 뒤, 그 슬픔에 다시는 강아지를 키우지 않겠다고 굳은 다짐을 했었건만… 녀석의 영혼이 다시 온 건지, 이렇게 또 다른 강아지와 인연을 맺으면서 할아버지는 녀석을 다시 아롱이라고 이름 지었다고. 할아버지는 부르기 쉬운 이름이잖아…하시면서도 아롱이를 못내 잊지 않으시려는지 아롱이의 자식도 아롱이라 부르고 계셨다.
그렇게 또다시 가족의 인연을 맺은 할아버지와 아롱이(들). 할아버지의 은혜를 아는지, 엄마 아롱이는 언제부턴가 보은을 하듯 강가에서 자라를 포착, 이리저리 자라를 할아버지 댁으로 몰아 선물(?)을 해왔고, 할아버지는 또 자라를 가져왔냐며 커다란 고무 통에 담긴 자라들을 보여주셨다. 벌써 20마리는 넘게 잡아온 것 같다며, 자라가 담긴 통에 물을 가득 부어주시면서도 기특한 듯 아롱이를 쓰다듬으셨다. 잠시 후, 한가득 자라를 담은 주머니를 오토바이에 실으면서 아롱이에게 따라오지 말라고 손짓을 한 후, 강둑 위쪽으로 가서 잡아온 자라를 방생하시는 할아버지. 아롱이가 섭섭해할까 봐 방생할 때는 꼭 아롱이를 집에 두고 오신다고.
12년 전 가족의 인연을 맺었던 아롱이와의 인연이 또 다른 아롱이와 이어지면서 여전히 아롱이와의 인연을 맺고 계신 할아버지. 당신이 살아계신 동안에는 계속 아롱이와 함께 할 거라며 환하게 웃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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