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로 간 김 사범 부부 피보다 진한 가족의 완성...에티오피아 김 씨 부부
1만km 하늘을 건너 만나는 커피의 나라, 에티오피아. 이곳에 9년째 태권도와 한글을 가르치며 사는 김도진(51), 김소희(49) 씨 부부가 있다.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 봉사단원이었던 두 사람. 해외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싶었던 김도진 사범은 결혼 후 에티오피아에 파견되어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K-pop을 좋아하는 에티오피아 소녀, 크브르트는 도진 씨 부부를 만나 ‘다빈(26)’이 되었고, 가사도우미 트그스트는 ‘순하(23)’로 불리며 특별한 ‘가족’이 완성됐다.
#우리는 에티오피아에 산다
8년 전, 도진 씨는 국기원 해외 파견 사범으로 에티오피아에 첫발을 디뎠다. 해외에 태권도를 보급하고 싶다는 꿈 하나로 도착한 땅. 하지만 현지 사람들은 낯선 외국인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고,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내세울 수 있는 건 진심뿐이었다. 연애 시절부터 도진 씨의 꿈을 응원해 왔던 소희 씨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고 한국어교원자격증을 취득한 기억을 떠올려 태권도 선수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렇게 도진 씨의 제자는 곧 소희 씨의 제자가 되었고 수업은 어느새 입소문을 타며 K-POP과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는 현지인들에게 퍼져나갔다.
#피보다 진한 인연, 지구 반대편에서 만든 가족
지역마다 다른 언어를 가진 에티오피아의 곳곳에는 크고 작은 내전이 벌어진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부부가 힘을 낼 수 있었던 건 피보다 진한 인연 덕분이었다. 근성으로 버틴 끝에 도진 씨는 수많은 태권도 선수와 코치를 키워냈고 소희 씨의 제자인 다빈(크브르트)은 에티오피아 최고의 한국어 통역사가 됐다. 이제는 진짜 ‘집’과 ‘가족’이 되어버린 에티오피아. 머나먼 아프리카에서, 부부의 삶은 매일 깊어지고 있다.
#우리가 사랑한 에티오피아
도진 씨 부부는 태권도와 한국어 수업 외에도 해결할 문제가 보이기 시작했다. 물 부족이 심각한 에티오피아에 장모님의 지원으로 어렵게 우물을 파주었다. ‘한국인 부부가 우물을 파주었다’는 소문이 돌자 옆 동네에서도 제발 도와달란다. 죽을힘을 다해 두 번째 우물까지 파니, 이번엔 ‘우물이 고장 났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부부는 결국 우물이 있는 지역인 ‘진카’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때론 현실의 한계에 부딪히고 고향이 그리워 남몰래 눈물 흘리기도 하지만 이제는 사랑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져 떠날 수도 없는 곳. 에티오피아를 향한 진한 사랑, 김도진, 김소희 부부의 선물 같은 날들을 들여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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